제 남친 궁상맞은 거 맞죠?

사귄지 이제 한달 됐구요 남친이랑 저 둘다 25살 동갑이구요. 전 마음없었지만 하도 좋다고 쫓아다녀서 그래 속는셈치고 만나보자하고 시작됐어요. 남친 본집은 전라도광주인데 지금은 서울에서 직장다니며 혼자 자취를해요. 그리고 어제 첨으로 남친 자취방에 놀러갔는데요, 물론 혼자 사는 사람들 모습이 다 그렇긴하겠지만 창가에 딱 이게 보이는거예요.

쌀을 페트병에 담아뒀더라구요. 걍 쌀통을 사든가 뭔가 궁상맞고 정떨어진다랄까. 애초에 제가 먼저 좋아하는 마음이 없어서 그랬던걸까요? 그래서 물어봤어요. 쌀은 어떻게 넣었냐 병입구가 작은데. 그랬더니 주방에서 플라스틱 큰 깔대기를 꺼내서 보여주더라구요. 다이소에서 샀다면서 이거 끼우고 쌀부으면 깔끔하게 담을수 있다고.

근데 그말 들으니까 더 뭐랄까 남자가 좀 좀스럽다?찌질하다? 걍 그런 느낌이 들더라구요. 보통 남자들은 혼자 자취하면 밥 사먹잖아요. 근데 자기는 사먹는 밥 먹으면 배아프다고 하는데 무슨 남자가 그리 예민한지 그래서 그날도 남친이 직접 밥을 해줬어요.김치 볶음밥. 솔직히 맛은 있었지만 옛날 사귀었던 남친들은 놀러가면 늘 배달음식 시켜서 편하게 먹었는데…뭔가 이번엔 그냥 노인네같고 꼰대같고 그런 느낌이 자꾸 들어서 헤어질까하는 생각 까지 들어요.

너무 나쁘게만 생각하지 마시고 제가 생각이 잘못된걸까요?남자가 너무 이렇게 먹는거 신경쓰고 살림하고 이런거 좀 뭐랄까 좀스럽지 않나요?